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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유마경 - 사람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by 행복살이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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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인가 봅니다. 🥰

세상사 볼 것 없다 해도, 그 안에 지금 있는 것을.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책 한 권 올려봅니다.

제가 읽은 책은 무비스님이 번역하신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는 민족사이군요.
인연 되는 분은 그 인연대로 다가오는 책이 있을 테니 잠시 썰을 풀어봅니다.

제게는 경전같지 않은, 마치 재미난 중편소설을 본듯한 이야기라 소개해보자 마음먹었는데요.

시작해볼까요?


이 '유마경'이란 책 또한 불교에서 나오는 경전 중의 하나입니다.
실은 절집 좀 다녔다는 분들 중에서, 과연 읽어보신 분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한 책이랍니다.
물론, "공부"하러 다녔던 분이라면 이미 보셨을테지요.

아쉽게도 대부분이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기복"이 목적인 분들이 많지요?
뭐... '신앙화'가 돼버린 것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아이고, 오늘은 이거 쓰려는 게 아니니 넘어갈게요. 😊

책의 내용을 잠시 소개해드리자면.

"유마힐"이라는 장자가 아프니(짐짓 방편으로 아프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 중에 문병 갈 사람이 없느냐 하고 물어보는 데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불교에서 장자라 함은 좋은 집안에서 나고, 재산과 덕이 많은 사람을 말한답니다.
요즘 식으로 하면, 인덕을 갖춘 큰 부자 쯤 되겠지요?

암튼 여러 제자들에게 한명 한명씩 물어보지만, 다들 문병갈 수가 없다(문병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고, 결국 문수보살이 문병을 가게 되는데요.
왜 갈 수 없다 했는지는 책을 보시면 압니다. ㅎㅎ
그렇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제부터 펼쳐지는데요.

네네.
나머지는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
그래도 아쉬운 분들을 위해서, 일부분은 올려드려야겠지요?

제 7장 관중생품(觀衆生品) 중에서.

...(중략)...

다툼이 없는 사랑을 행함이니 일어나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이 아닌 사랑을 행함이니 안과 밖이 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사랑을 행함이니 필경 다하기 때문입니다.

견고한 사랑을 행함이니 마음에 상처가 없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사랑을 행함이니 모든 법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가없는 사랑을 행함이니 허공과 같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사랑 자(慈)를 말합니다.
사무량심이라고도 하는데요, 자비희사(慈悲喜捨), 보살이 가지는 덕목이라고 하던가요?
기회가 되면 이것에 대해 쓸 날이 있을지도...??

그나저나 뜬구름만 둥둥 떠가나요? 😄😄

무서워하지는 마시구요.
조금 더 이어가 볼게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오늘날에는 소승과 대승으로 표현하는 남방(동남아시아) 불교와 북방(동아시아) 불교로 나누고는 하는데요.
이 "대승"의 뜻을 잘 해석한 책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은 별 의미없는 구분이기도 합니다. 거기까지 가보기나 하고 꺼내야 할 말일 테니까요.)

제목에도 써둔 글귀는, 책 속의 내용을 스님께서 책 뒤표지에 별도로 빼내둔 말씀이었는데요.

사람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사람들의 병이 나으면 나의 병도 낫는다.


유마힐 장자(사실은 대보살이었던)의 뜻과 함께, 무비스님의 책을 펴낸 뜻이 담겨진 말씀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쯤에서 정리해야겠네요.

더 궁금하신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가독성도 좋게 편찬되어 있으니 읽기에도 좋습니다.


읽기 좋다...라고는 했지만, 뜻을 이해하는데는, 역시 어렵나... 싶기도 합니다.
저 또한 확연한 동감보다는 희미한 미소에 더 가까운 감정이기도 했고요.
(눈물 몇 방울 더해지기는 했지만.)

"마음" 혹은 "나" 라는 놈한테 종종 다가갔던 분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될 책이긴 합니다만.
아직 내면을 들여다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판타지 소설일 수도 있는데요.

오히려 그런 면에서 재미날 수도 있으려나요?
그 뜻이란 놈도 어차피 제각각 자기 때에는 자연히 드러나게 될 일이니.
아무렴 어떨까요.

요즘 시국을 보면, 전쟁통에 선거에....
"지도자"라는 인간이 가질 덕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그전에, 모든 사람들이 각각의 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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