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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북유럽 신화 -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by 행복살이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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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너무나 유명해진 이야깃거리가 담긴 책 들고 왔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유튜브 촬영은 실패하고.
오랜만에 책 소개나 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요 녀석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찌 보면 너무나 많이 알려져서 오히려 제대로 된 책은 안 보게 되는 이야기이지 않나 싶은데요.
우리로 치면 삼국지나 서유기 그런 이야기처럼, 너무 유명하다 보니 은근히 안 본 사람들이 많은...^^

아참, 이 책의 저자는 당연히 신화를 쓴 분이 아니라, 신화를 모아다 정리해주신 분입니다.

네. 그러면 북유럽 신화, 소개 시작해 보겠습니다.


신화 속의 세계관. 책 소개하려고 사진을 찍어보긴 처음입니다.^^. 


이 북유럽 신화를 기반한 컨텐츠 중에 오늘날 가장 유명한 것이 아마 마블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잘 아시는 토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말입니다.
거기 주인공들 우리나라에서 다들 인기가 많지요?
히들이, 햄식이 등의 애칭까지 달린 배우들.
네. 저도 참 좋아합니다. ^^.

그런데, 사실은 신화에서 로키는 오딘의 의형제랍니다.
그러니까, 토르가 조카인 셈이죠.

아마 이것은 마블 만화에서 각색해서 나왔기 때문에 그리 표현된 것이지 싶습니다.
오딘을 주인공으로 시리즈를 제작했더라면, 아마도 신화처럼 나왔었겠지요.
얼마나 좋은 갈등요소입니까. 로키. ㅎㅎㅎ.

여담이지만, 저 책을 아마 2000년 초반 언저리에서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정말 블로그 안했더라면, 아마 또 '그만 버리자' 하고선 버렸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인연이 되는 녀석들은 이렇게 계속 이어져가나 싶은 마음도 들었답니다.

중간중간 몇번이나, 이제 버리자 하고 버린 책들이 지금 생각하니 또 아쉽기는 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인연이 안된 것을...

각설하고.
위 사진을 잘 살펴보시면 아마 익숙한 단어들이 꽤 보이실 겁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만화나 게임에서 특히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만화며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그렇죠? ^^

이뿐만이 아니에요.
이그드라실(세계수)을 지탱하는 세 노른(여신) - 우르드(운명), 스쿨드(존재), 베르단디(필연).
이것도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죠?
옆 섬나라 만화에 나왔던... 저는 만화 전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신화에서 본 이름인데 싶어 반가운 마음에 조금 보다 말았었는데요.

항상 보면 그 나라에는 개연성이나 연관성도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 말하자면 깊이가 없는 황당무계함 뿐이라 보다 보면 영 아니올시다로 귀결돼서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모르는 내용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말입니다.
(역사의식의 부재가 보여주는 천박함만 잔뜩, 그 나라 특징인 것 같습니다.)
과연 저 이름과 같은 전개나 메시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라그나로크며 드워프며 서리 거인이며.... 발키리, 발할라 등등.
유명한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오늘날까지 서양에서 나온 판타지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라그나로크도 사실은 종말론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죠.
대전쟁의 끝에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는 이야기인데, 대부분은 종말에서 끝인 것으로 차용이 많이 되어있죠.

옛날이야기의 플롯들은 어찌 그리들 비슷한지.
최초 인간들과 그 후손들은 라그나로크에 다 없어지지만, 또 이그드라실 안에 전쟁(라그나로크)를 피해 숨어들은 한쌍이  또 새로운 시작을 하는...

아유 이거~. 이런 식으로 가다간 끝이 없겠습니다. ㅎㅎ,
책 소개만 해야지 내용 꺼냈다가는 새로운 책 한 권 쓸 판이네요. ^^

옛날 구전된 이야기에 산문 형식이라 읽기도 좋습니다.
그리 학술적으로 꼬장꼬장하게 적혀있지 않으니,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아마 읽어보고 나면, 지금까지 봐왔던 여러 콘텐츠들이 또 새롭게 보이실 거예요.
새로운 재미도 느껴지실 거고요.


결론 들어갑니다.
신화에서 느껴지는 고대 북유럽인들의 이야기를 보고 나면요.
당시 '바이킹'으로 대표되던 그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도 서문에 밝혔지만, 거친 자연 환경에서 필연적인 가족의 유대. 발할라로 대변되는 죽음에 대한 자세.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사회환경과 신화에도 나오는 끝없는 호기심, 명성에 대한 동경....

요즘에 와서야 밝혀진 아메리카 대륙의 유물에서,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었다고 이제 바뀌어졌지요?
뿐만 아니라, 중동 지방까지 교역을 했던 기록들도 남아 있고요.

통일 이전의 영국과 프랑크 왕국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도 요새 많이 나와있죠?
초기 중세의 유럽 역사들과도 꽤나 재미있는 연결점이 됩니다.

아무튼, 다윈 이후의 사회에서 신화는 멀어져갔다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동의하는 바입니다.

코로나에 더위에 어디 오갈데도 없는 요즘.
한 번쯤은 고대 신화가 던져주는 판타지에 푹~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현실의 삭막함을 잠시 벗어던지고.
비록 상상일 뿐이지만, 평소에 없던 설렘과 호기심 그리고 순수함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제 동양의 판타지 한권 소개해드릴게요.
두 녀석이 나란히 책무더기 속에 있더라고요.
북유럽 신화에 못지않은 녀석이랍니다.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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