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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Anatomy of Love(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 헬렌 피셔

by 행복살이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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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결혼을 하는가?
왜 간통을 하고 이혼을 하는가?
그리고 왜 또다시 재혼을 함으로써 운명을 시험하려 드는가?  


이 누님 자신의 책 서문에서부터 독자에게 확 던집니다.
이거 참 재미난 궁금증이지요?
아. 어떤 분들에게는 괴로운 궁금증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헬렌 누님은 저명한 인류학자라고 하는데요.
저 또한 이 책에 나오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서,
"이야~... 이 누님 진짜 연구 많이 하셨구나... 교수 인정!!"이라고 했습니다.ㅎㅎ.
그만큼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자, 시작해 볼게요.


처음에 책의 내용을 잠시 옮기다가 지우고 다시 씁니다.
그냥 목차 소개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적다보니 넣을만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요.
그만큼 고정관념이나 주입된 인식을 깨주는 내용들이 많거든요.
간단히,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1. 구애 - 인간의 사랑 놀이
2. 그대에게 반하다 - 왜 그인가? 왜 그녀인가?
3. 남녀의 결합 - 일부일처제는 자연스러운 제도인가?
4. 왜 간통을 하는가? - 바람의 본질.
5. 이혼의 청사진 - 결혼 4년째 탈출 욕구.
6. 고매한 미개인이 밀림 속을 내달리던 때 - 선조들의 밀림 생활.
7. 에덴동산에서 나와 - 일부일처제의 기원.
8. 에로스 - 성적 감정의 발생.
9. 사이렌의 유혹 - 성적 신체 구조의 진화.
10. 남자와 여자는 왜 다른가? - 성적 두뇌의 발달.
11. 여성과 남성, 그리고 권력 - 성 정치학의 특성.
12. 한 걸음 더 인간을 향해 - 친척과 십 대의 발생.
13. 최초의 풍요로운 사회 -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양심의 개화.
14. 변덕스러운 욕정 - 태곳적 털북숭이 조상의 로맨스.
15.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 성에 따른 이중적 잣대의 발생.
16. 미래의 성(性) - 과거로의 회귀.

목차를 쭈욱 보시면 대충은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 누님을 포함한 생물학자들은 인간들의 짝짓기 특성을 '연속적 일부일처'라고 한다지요?
유일한 한 상대와 평생 가는 것이 아니라, 짝은 바뀌되, 한 사람과 짝을 이루는 특징을 가지는 것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주기는 대략 3~5년. (저기 5번요. 결혼 4년째 탈출 욕구.)

이 책에서는 낳은 아이가 첫 사회집단에 속하는 시기라고 설명을 합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집 밖을 나가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교류를 시작하는 시기 말입니다. 우리로 치면 유치원 입학 전후쯤 되겠네요.
그 시기가 이혼을 가장 많이 한 시기임이 통계적으로도(UN조사) 나와있더군요.

다른 책에서도 얼핏 본 것 같은데... 사랑 호르몬, 아니 연애 호르몬의 분비 시기도 대략 3~5년이라고 하던데요.
뭔가 공통점이 보이실 듯합니다. 우리말로 '콩깍지' 씌는 시기....

물론, 어디까지나 통계적인 확인이지 모든 사람이 똑같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개개인별 사람이라는 특성이 또 그러니까요.
진화론적, 생물학적인 견지에서의 해석이다 보니 그런 부분은 있겠습니다만, 그 또한 우리 유전자에 심어진 습관(?)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다 보고 나면요.
마치 지구를 한 바퀴 쭈욱 돌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극지방에서 열대지방,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모든 대륙을 다 돌고요.
시기적으로 최초의 집단생활 인류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게다가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영장류부터 도마뱀, 조류, 어류, 식물들까지 정말 다양한 생물들 또한 등장하니까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민족들과 문화들 보다 보면 지구 기행이 따로 없어요.

읽어보시면 그러한 지역별, 민족별, 상황별 다양한 짝짓기의 형태가 새로이 다가오실 거예요.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다부다처제... 물론 우리와 같은 일부일처제 또한요.
그러니 이 누님 연구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요. ㅎㅎ

제도가 만들어져 버리니, 그 제도에 들어는 가지만, 선사시대부터 가져왔던 생존의 유리함으로 이어지는 간통이나 남녀의 차이 그리고 잘못 주입된 잣대까지 설명은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책의 보이지 않는 기준점인 '생존'의 문제로서 다시 해석한 현대 사회의 현상들을 설명해 줍니다.

농경 사회로 인한 변화처럼, 현재까지 영향을 주었던 농경 사회의 제도들이 바뀌어 간다는 것을요.
익히 아시다시피, 요즘에는 굳이 결혼 안 해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마지막 목차에 있는 '과거로의 회귀'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가 됩니다.

어떤 과거냐고요?
자세한 것은 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실제로 요즘에는 이혼이 흠도 아니고 간통이 형법으로 다스리지 않는 사회가 되었지요?

글쎄요.....
여기서 옳고 그름을 논할 이유는 없으니,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요.
이 책도 한마디로 정리해볼게요.

제행무상(諸行無常)...


우리 어려서부터 대표적으로 잘못 주입받는 것이 있지요.
"왕자와 공주는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 엉터리 거짓부렁 스토리 말입니다.
저는 정말 이 엉터리 동화 차라리 없애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신데렐라고 백설 공주고 어디 같이 십 년 이십 년 살면서 부부싸움 안 했을까요? 바람 안 피웠을까요?
어디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거짓말을 아이들에게 합니까.

그 덕에 지가 왕자고 공주인 줄 아는 것에서부터, 영원히 살 줄 알고 온갖 착각들에 빠져서는 어깨 힘주기 바쁘고...
그 '사랑'의 잘못된 허상들 안된다고 얼마나들 괴로워합니까.... 있지도 않은 허상을 가지고.
요즘 말로 '할말하않'이지요....

"모든 것은 그대로 있는 것이 없고, 다 변한단다..."

이 말이 그리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일까요? 무엇이 더 아이들을 현명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두고두고 '득'이 되는 말은커녕, 두고두고 '독'이 되는 말로 아이들을 키우니 참....
요즘 들어 애가 애를 키우는 소식들 듣게 될 때마다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고는 합니다. ^^

아이고, 이거. ㅎㅎ
부분적인 메시지인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제행무상'은 다음에 또 쓸 기회가 있을테니 넘어갑니다.


몇 년 전에 그...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작은 부족 내에서도 일부일처, 일부다처, 일처다부, 다부다처.....
짝을 짓는 여러 형태들이 그 부족 내에 있었지요? 그리고 그 기준은 오직 '생존'이었다는 것도요.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그런 표면적인 관찰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서 생물학적 사회적 진화적인 특성들까지 연구하여 발표한 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부분적인 관점이기는 하나, 해당 관점 내에선 Anatomy of Love 제목 그대로, 아주 제대로 해부를 해놓은 느낌입니다.

네. 강추합니다!!

아직 스스로 뭔가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에게도 권해드리고 싶고요.
나의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특히, 현재 커플인 분들은 함께 읽어보고 독후감을 나눠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습니다.
이런 담론이 가능한 짝이라면... 당신은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단, 주의점. 아니 경고!!!
이 책을 바람피우는 궤변으로 쓰지 마세요!
또다른 시각을 통해본 인류 사회에 대한 논리 정연한 설명이기는 하나, 그것이 당신의 짝에게 써먹으라고 해둔 설명이 아닙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그게 다가 아니니까요! 
일어나는 현상의 정리 차원으로만 보시고, 헛똑똑이는 제발 되지 마세요! 재삼 당부드립니다.

여기까지 할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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