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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인생 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by 행복살이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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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 누님하고 형님 소개부터 하고 시작할게요. 

호스피스 운동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치료가 아닌 돌봄의 시선을 가지게 한 계기를 만든 분들이랍니다. 

이 누님이 당시 의료계에서 환자를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 기계적인 것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병원들에 충격을 받고, 세계 최초로 이 운동을 일으킨 분이라고 하네요. 

 

음... 그러면 이 책은 그런 내용이냐 하면, 또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른 책으로 나온 것 같고요, 여기선 그러한 사례들 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사례들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두 분의 경험이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기도 해서, 조금 헷갈리기도 합니다만...

시작합니다. ^^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죽을 뻔한 사고의 경험, 혹은 병이든 고령이든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즉, 실생활에서 평소에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현실로 크게 와닿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사람들로부터 그로 인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주변 사람까지도 이야기합니다. 

여러 인터뷰 사례들을 통해서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죽음에 대한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지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현실로서, 기정 사실이 된 죽음 앞에서 새로이 생겨나고 가지게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상상으로 떠올리는 것 보다는 훨씬 더 깊은 메시지들이 들어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죽음이라는 계기로 인해서, 다시 돌아보는 '나' 그리고 사랑, 관계, 상실, 이별 등을 거치면서 다시 새로운 삶과 배움, 용서, 치유 등을 이야기합니다. 

 

책의 흐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만, 역시나 말씀드리기가 참 곤란한데.....가독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ㅎㅎ 

 

뭐랄까요.... 저런 일을 겪고서 새로 태어난 분들에게는 당연한 말들이 될 것이고, 아직 겪지 못한 분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말이 되는 것이 저런 내용이다 보니... 어느 쪽이든 쭈욱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중에는.... 그때 순간뿐인 말들을 하는 사람들의 말도 옮겨놓았다는 느낌이 확 오는 부분도 보이니까요. 

 

그래요. 솔직한 느낌을 적어야겠지요? ^^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터뷰 내용들 중에 형식적인 느낌들 받는 것이 중간중간 툭툭 튀어나와서, 그게 몰입을 아주 방해했답니다. 

실제로 진실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사례들도 많기는 합니다만.... 특히 주변인이나 사고로 순간의 고비를 넘긴 사람들 이야기는 좀....

그러다 보니 핵심적인 진실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뭐 인터뷰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었겠지요. 

왜 내눈에는 저런 게 보이는지 원...ㅎㅎㅎ 이제는 닳아빠진 아재가 돼서 그런 걸까요? 

 

아. 저는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다가올 것인데, 오해는 하지 마시고요. 

분명히 깊은 울림을 받는 분도 계실 것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분도 계실 거예요. 그러니 읽어보고 싶으시면 제 말과는 상관없이 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저는 저 책을 볼 때가 지나가버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다 와닿는 때가 다른데 하필 인연이 안 닿은 것이겠지요. 


보통은 영원히 살 줄 알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깊이가 있는 사람들은 죽음 또한 분명히 보고 삽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아. 이러니까 생각나는...음, 이건 일상 유감에 따로 올려볼게요. ㅎㅎ 

 

제가 좀 순간 욱해서 쓰긴 했지만, 차근차근 보게 되면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삶을 좀 더 깊이 보고 싶은 분들께는 권해드리고요. 

 

특히, 아직도 영원히 살 줄 알고 사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 봅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이런 책을 볼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던가요?

인생 수업이 필요한 사람은 듣지도 않고, 인생 수업이 그리 필요없는 사람들은 찾아가면서 들으니....

그래서 요지경인가 봅니다. ^^

 

결론. 저 형님보다 누님의 내공이 훨씬 깊어보이는데, 형님이 책을 낸 게 좀 아쉽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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