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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신과 나눈 이야기(Conversations with God) - 닐 도날드 월쉬

by 행복살이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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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좀 더 있다가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들 좀 더 하다가 꺼내보려고 했었습니다.

쩝... 눈에 띄니 할 수 있나요? ㅎㅎ 인연 따라 가는 거죠. ^^ 

 

오랜만에 다시 열어 보고, 오늘 오후를 이 책에 보내버렸습니다.

아하. 역시 이 형님 공부 좀 하셨네? 하면서요. 

사실은 옛날 기억들 되짚어보는 차원에서 대충 뒤적여보고 바로 쓰려고 했었거든요. 

 

자. 시작해봅니다. 

 

아. 어떤 분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들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그분들 또한 언젠가 이해할 날이 있으리라 믿고 써내려 갑니다. 


무려 신이 자신을 통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말을 꺼낸 월시 형님은 너무도 당연하게 "도대체 나의 삶이 왜 이런가?"라는 질문부터 던집니다. 

신은 그 삶에 대한, 즉 삶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잘못된 시각을 풀어주시는데요. 

여러 이야기들을 다 쓸 수는 없으니, 궁금하신 분은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

 

너희는 너희 아닌 것과 마주치기 전까지는 자신을 자신으로서 체험할 수 없다.

 

지금 와서 보니까 말입니다. 

초반부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제를 간단히 말하자면 부처님의 "연기법(緣起法)"을 말하는 것 같거든요?  

연기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다(생긴다.)"라는 개념을 말한답니다. 

 

초반부에서부터 상당한 분량을 여기에 할애를 해둔 것을 보면, 그리고 그로 인해서 온갖 화살들이 날아올 것이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형님이 살던 동네의 문화(기독교)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걱정을 비추고 있는데요. 

 

삶의 여러 다양한 모습들이 있는 이유를 "영혼은 체험을 통하여 알고자 한다."고 표현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절대의 세계에서는 그렇지않은 상대성 자체를 모른다는 뜻인데요. 

마치 자신이 키가 작다는 것은 자신보다 큰 사람을 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처럼요. 

 

또한 인과의 과정을 창조라 표현합니다. 삶은 발견이 아니라, 창조라 합니다.  

동시에 이 세상의 부조리. 고통들 또한 다 너희가 창조했다.라고 나옵니다. 

 

네... 이 또한 정리하자면 개인차원의 업(業. Karma)과 세상 차원의 공업(共業)을 말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빈부격차. 전쟁. 기아. 질병 등을 비롯한 온갖 삶의 고통들. 왜 그 모든 것을 없애지 않는가 하는 질문 중에는,

지금의 현재 상태, 심지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도 그 영혼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 나오긴 합니다만...

 

약간의 표현의 차이라고 봐야겠지요? 

과정 속의 완벽성이라 축복할 일이다 라고 했지만, 저에게는 역시 인과응보의 윤회론이 더 설득력 있지 않나 했습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의 과정일 뿐이나 이 또한 마찬가지로 길게 보게 되면 빛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리 하여 모든 영혼이 제갈길을 가게 하라"는 것에는 동의하게 되긴 합니다. ㅎㅎ

 

저러한 설명들이 이어진 후 삶에 대한 정리를 하게 됩니다.

이것을 다시 한번 줄여보자면, 삶은 곧 사랑이라, 모든 선각자들이 해온 일이 바로 사랑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신께선 지금껏 두려움을 내세워왔던 기존 권력자들의 속이 뒤집힐 말씀을 하십니다.  

경탄할 만큼 불손한 짓이겠지! 신은 "경건"하기만 하다는 관념을 어디서 얻었는가? 신은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며,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며, 왼쪽이기도 하고 오른쪽이기도 하며, 불손하기도 하고 경건하기도 한 존재다!

 

동시에 신을 위한 멋진 변호를 던지시는데요.

오늘날 모든 주요 종교들에게 외치는 완전 사이다 같은 발언!

신은 그 무엇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존재 전체는 말 그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그러므로 규정 자체에서 이미 신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거나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만일 너희가 뭔가를 어느 정도 필요로 하는 신, 그리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몹시 마음이 상해 그것을 주기로 했던 사람들을 벌하는 신을 믿는다면, 너희는 나보다 훨씬 왜소한 신을 믿는 것이다.
진실로 너희는 훨씬 더 못한 신의 자식들이 되는 것이다. 

 

소위 "올바른" 방식이라 말하는 순종, 정의, 복종, 섬김... 즉 누군가가 원하는 것들에 의한 행위들이 바로 군주들이 백성에게, 권력층이 피지배층에 바라는 것들이지 나의 요구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늘날 어떠한 종교이든, 종교를 가진 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책을 다 보고 나면요....

이 형님 삼십년 동안 고민하셨다는데, 그 고민 충분히 책으로 낼만 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개인적으로는 저 또한 어려웠던 시기에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런가?"라는 똑같은 고민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었고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큰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온 영혼이라던가 본질은 같은 영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말하자면, 인도 힌두교의 범아일여(梵我一如)사상 혹은 불교의 불이법(不二法)과도 비슷한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것 역시, 한 때 저의 고민거리였기도 했던 부분이라 반갑기도 했었답니다.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중에, 혹시 그러한가? 했던 부분이었거든요. 

물론, 처음 저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전혀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지요. ㅎㅎ 

 

부탁하는데, 나를 틀에 가두려 하지 마라. 그리고 너 자신도 좀 봐주도록 하라. 

 

어찌 됐든 전체적으로 제가 받는 느낌에는 상당히 불교적인 도리가 많이 보입니다.

월시 형님은 "동양의 일부 신비주의자"라고 표현을 하긴 하지만, 지금의 제가 보기에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불교적인 가르침을 넣은 책이라고 정리하게 되거든요. 

형님이 아마 동양권에서 태어났다면, 신을 부처나 비슈누로 해서도 충분히 나왔을 이야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진리는 그저 표현만 다를 뿐, 내용은 같으니까요. 

언제나 문제는 그걸 이해하는 사람에게 달렸을 뿐이지요? 

 

부처님 팬인 저로서는 '아, 이 형님 기왕이면 우리 동네 쪽도 조금만 더 알아보시지.....'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셨다면 상당한 공통점을 발견하셧을텐데 싶었고, 한편으론 어쩌면 그것들을 발견하고서 책을 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뭐, 안봤으니 저는 모를 일입니다.^^ 

 

중반부까지 아우르는 "삶"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써내려 오기는 했는데요, 사실 이어 나오는 것들은 삶에 대한 기초가 잘 잡힌다면 그리 큰 문제 될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집어넣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것들이 인간관계나 돈, 직업, 건강 뭐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픈 것이 있네요. 

이 책의 표면적인 주제들 외에 말입니다. 책을 보다 보면 그 이면에 쭈욱 흐르는 그것들이 보인답니다.

내가 아닌 것들에 의한 판단하기. 생각 자체에 대한 생각. 세상을 지배하는 고정관념들....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어 볼수 있는 질문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 삶에 대해서 한발 더 깊이 들어가고픈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

 

처음 읽었을 때에 가장 여운이 깊었던 10장으로 마무리할게요. 

늘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도 아시죠? 

알고 있다. 나도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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