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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죄의 과학: 7대 대죄의 심리학(그리고 왜 대죄는 당신에게 유익한가)-사이먼 M. 레이험

by 행복살이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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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원제목 그대로 올리고 제가 본 책 제목은 이제 씁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 감출게 있고, 가르칠 게 있어서 제목들을 그리 바꾸는지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일개 독자입니다만. 

출판하는 자기들이 그러겠다는데 할 말은 없네요. 원제목이라도 적어주는 것에 감사해야 하나요? 

 

이거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제목 바꾸고 자기들 좋은대로 의역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내용도 자기들 입맛대로 바꿔나간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생기게 해서요...

 

뭐 다 제 생각일 뿐, 고생해서 번역해주신 분들 나쁘게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

그 덕분에 접하게 된 것만 해도 분명히 감사할 일이니. 

아무튼 제가 산 책은 "죄라고 부르는 유익한 것들" 이라고 된 책입니다. 

 

참고로 이 일곱가지의 대죄라는 것이, 서기 590년 그레고리 교황의 "욥기의 교훈"이라는 책에서 이전 승려들이 정했던 내용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아래 목차글에 7가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면서, 시작합니다. 

 

책에도 언급하는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 [칠죄종] 1485년작.

1. 호색.

브래지어를 만져 보라. 선행도 많이 하고 시험 성적도 올라간다. 

 

2. 탐식.

먹고 마시고 즐겨라. 똑똑하고 유용한 사람이 될 것이다. 

 

3. 탐욕.

행복과 인내와 자족의 길이 열린다. 

 

4. 나태. 

천천히, 느긋하게, 졸면서.... 그래야 이긴다. 

 

5. 분노. 

부정적 감정이지만 알고보면 긍정적인 감정이다. 

 

6. 질투.

남이 가진 것을 갖고 싶어 하면 왜 더 행복하고 똑똑하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가.

 

7. 자만. 

수없이 많은 좋은 것이 뒤따라온다. 

 

네....

목차만 보면 엄청나게 자극적이고, 궁금증을 유발하지요? 

바로 그래서 제가 낚였었습니다. 파닥파닥~! ^^ 

 

사실 막상 책을 펴고 읽는 중에는 비교 자체가 오늘날의 사회와 맞지 않는, 중세시대 수도원에다가, 당시 교황의 말이라는 것에서 약간은 이질감을 가지고 계속 책을 봤습니다. 

저 죄목들은 당시의 수도원 운영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말에 겨우 긍정해가면서요. ㅎㅎ 

 

솔직히 전반적인 느낌은, 이 형님 과연 학자답게 여러 심리 실험들의 나열이 지겹고 따분하기까지 했습니다만...

그래도 던져주는 메세지 때문에 책 소개는 해야겠다 싶어 올리는 거랍니다. 

 

네. 뭐 이 책도 한마디로 줄여보니 그렇더군요.

고정관념(固定觀念).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짚이는 것은,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으되, 그 메시지의 수준이 약간은 높은 편인 듯해서... 그게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말하자면, "죄라고 불려왔던 그 감정들을 어떻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인 몫이 필요한 메세지였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1장의 성적인 흥분 상태에서. 심리적인 분석을 통하기는 하지만, 그 욕구를 통해서 자신의 야망과 지위를 더 높이려는 발전성으로 생각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과연 소위 1차원적이라고 볼 당장의 욕구 해결이냐, 아니면 차원을 더 높여서 그 에너지를 내 발전에 어떻게 쓸 것이냐.... 여기에서 개인의 몫이 갈린다고 해야 할까요? 

결론이라기보다는, 심리상태의 해석이다 보니 애매한 부분이 좀 보입니다. ^^

 

다른 나머지 여섯개도 비슷한 논조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전체적으로는 결국 '고정관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그리 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승화한다'고들 하지요? 

승화의 차원을 말한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해당 고정관념에 대한 타파가 좀 더 큰 생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고정관념에 휘둘리지만 그것을 승화하는 것보다, 그 이전에 그 고정관념을 없애버리면 될 일인데... 하는. 

 

또한, 잠시 든 생각에, 저쪽 동네 사람들은 참 뭔가를 꼭 꼬집어서 정의내리기를 좋아한다는 생각도...ㅎㅎ 

이른바 '죄'를 정의한다는 것이 얼마나 단편적인가 하는 잠시간의 생각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

익히 아시듯, 문화의 차이이자 사고흐름의 차이이겠지요? 

사이면 형님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맺음을 하긴 합니다만...

 

여담인데, 이 책의 마지막에 각 죄목별 1위가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호색'에 1위데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BBC포커스'라는 곳에서 했다는데, 선정 기준에 대한 설명이 책 속의 실험들과 비슷했다는 것 외에는 나와있는 것이 없어서요. 

 

그래서 결론. 약간은 제목 낚시질 같으나...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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