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숫타니파타(Sutta-Nipata) 석지현 옮김. - 말 너머의 뜻을 바라보세요.

by 행복살이 2021. 12. 29.
반응형

처음에 멋모르고 이 번역된 책을 옮겨보려 했었습니다.
옮기면서 그 장에 대한 제 생각도 같이 끄적여 가보려 했었답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가 시대인지라, 제일 마지막 장에 조그맣게 나온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냥 소개만 하기로 했습니다.

"경전"에도 저작권이 있었나?
처음에는 잠깐 의아했지만, 경전 자체보다 그 펼쳐낸 공로는 또 없는 것이 아니다 싶었네요.
2차 저작물 또한 저작물이라니, 법이 그렇다는데 따라야지요. 😊
번역한 분의 노고에도 보답해드려야 하니...

아마도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저는 저대로 새로운 책을 써내야 될 모양이구나... 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시작해볼게요.


일단 접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서 제목부터 풀어봅니다.
그 편이 읽어보실 분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싶어서요.

'숫타(Sutta)'라는 뜻은 "말의 묶음"을.
'니파타(Nipata)'라는 뜻은 "모음(集)"을 뜻하여서
숫타 니파타(Sutta-Nipata)는 곧 "말의 모음집"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경전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먼저 편찬이 된 부처님의 말씀이라 하는데요.
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 제자들이 그의 말을 좀 더 외우기 쉽게 운문시의 형식으로 간추린 것을 말한답니다.
초기의 불교 경전은 문자의 기록이 없이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는데요.
이것을 A.D 3세기경에 열반 이후 산재되어 전해지던 구전을 이 책으로 모으게 되었다고 합니다.

숫타니파타는 5장 72묶음의 1,149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후대에 만들어진 경전처럼 어떠한 주제를 띄고 있거나 한 것이 아닌, 대부분이 질문자와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주제에 대한 것이 아닌 '말의 모음'이라 제가 올려드릴 책의 역자도 말씀하시네요.

역자의 말에 의하자면 영역본, 독역본, 일역본 뭐... 다양한 모양입니다만.
늘 그렇지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그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반드시 짚어야 할 것 말입니다.
텍스트 자체보다 텍스트 그 너머의 뜻을 잘 알아야 하니.

개인적으로 남은 감상이라 하면, 가벼이는 삶의 지혜에서부터 무거이는 수행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까지 이르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당연히 오늘날의 시대 상황과도 어색한 부분도 있으며,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간 분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엄격한 말로 들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근원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쯤에서 또 책 속의 한 구절 올려봐야겠지요?😊😊

 

다섯 번째, 피안(彼岸)의 장. 토데야의 물음.

토데야가 물었다 :
더 이상 욕망 속에 머물지 않으며
집착의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
그리고 이 모든 의혹을 극복한 사람에게는
어떤 종류의 해탈이 가능합니까?

스승 :
토데야여, 더 이상 욕망 속에 머물지 않으며
집착의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
그리고 이 모든 의혹을 극복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해탈이 필요치 않다.



네.... 어려우시죠?😅
어찌 간단하면서, 공부하는 분들께 해드릴 것이 없나 찾아보니 하필 저게 눈에 띄어버렸네요.

저 피안(彼岸) '저쪽 언덕'이란 우리 사는 지금 세상을 '이쪽 언덕'으로 쓴 상대적인 의미로 쓰인 말입니다.
간단히, 해탈(깨달음)과 그렇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을 표현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해탈 또한 그 단계를 설명하는 말들이 다른 경전에 있다 합니다만, 지금 토데야의 물음은(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소위 '법상(法相)'이며 '분별심'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은데요.
이른바 '무엇인가 있다. 있을 것이다.'는 짐작이라 할까요.

네네. 어려운 말 그만하겠습니다. ㅎㅎ.

사실 숫타니파타에서 널리 알려져서 유명한 내용은 따로 있지요?
"무소(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이 반복되는 운문이 바로 이 책에 실려있답니다.
보통 부분 부분 발췌돼서 알려져 있으니, 전문을 다 보고 싶은 분들은 책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깐만요.
제가 어렵다는 표현을 써서 이거 또 고정관념을 더하나 싶은데요.
일상생활에서 금과옥조로 지녀야 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많습니다.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아실 거예요.
개인적인 삶의 발전을 위한 지표로 삼을만한 말씀이 많습니다.
특별히 '인간관계'에 괴로움이 많은 분들께 추천드려 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무엇인가 설명해둔 부분은 많이들 와닿으실 거예요.
당연히 친구에만 국한되지 않겠지요?


'숫타니파타'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간단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동안 계속 해왔었는데요.
다른 블로그나 인터넷 상의 대부분이 단순하게 책 그대로 복붙만 돼있는 듯해서요.
저 또한 저작권 따위 무시할까 했지만, 그럴 수 없지요? 😂

구전이 된 것을 최초 편찬에서... 시간은 흘러흘러, 제가 소개해드린 책은 또 거기서 내용을 간추린 책입니다.
역자의 말씀처럼 그렇다 해도, 그 내용이 뜻하는 바는 달라질 것이 하나 없겠지요.
더 자세히 알아보실 분은 또 그에 맞는 다른 책과 인연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가벼이 보시든 깊이 살펴 보시든, 지혜를 찾는 분들께는 일독 추천드리며 이만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다른 이유 없습니다.
제 글에서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는 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