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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유감 - 차 한잔 하고 가세요.

철제 계단 - 각관으로 제작한...

by 행복살이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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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어서, 사진 정리 중에 나온 계단 사진들이 있어 또 올려봅니다. 

 

요 앞앞 글에 '스틸하우스'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혹시 보고 오실 분들은 아래 클릭하시면 되고요. ^^

 

스틸하우스 - 사진 정리하다 추억소환하기. (tistory.com)

 

참~.... 되돌아보니 이 업계에 발들인지 벌써 이십 년인데.... 그동안의 수많은 현장들 기록을 왜 안남겨놨나 싶네요. 

 

하기사 일에 집중하는 중에는 다른 것 관심을 안두기도 하지만, 세상 바뀌어가는 것도 알아가면서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제 와서 그걸로 홍보하고 먹고살 것도 아닌 것을. 

(이제는 하라고 떼를 써도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손을 놓은 상태랍니다. 지인들 외에는 안 할 거라서요.)

 

지나간 일 의미 없다 하지만, 그래도 기록이라면 기록인데 혹시 필요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못 되는 것 하나는 좀 아쉽기는 하네요. 대단한 것 하나 없어도요. 

 

어찌 됐든 차나 한잔 하시면서, 행복살이가 만들었던 물건 구경이나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작은 계단

 

아마 저 현장이..... 지게차 수리 공장이었던가 싶은데요. 

차량 수리 라인 두 곳과 창고용도의 출입계단 하나 해서 만들었던 곳입니다. 

 

이게 제가 사진을 찍었던 것이, 평상시 제작하던 것과는 좀 달라서 찍어두었었던 것인데요.

보통 철제 계단을 만들 때는, 발판을 요철이 있는 철판(새발자국 혹은 체크무늬 등)을 접어서 제작을 하거든요.  

 

여기는 의뢰인이 자기 창고에 있는 자재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으로 각관을 쓰게 되었었지요. 

공장이다 보니, 성인용에 남성에... 하면 발판은 이 정도면 되겠다 하고 과감히 발판 중간을 띄워서 넓히게 되었고요. 

크레인으로 저 홈통에 넣었다 뺐다 해야 한다고 해서, 오히려 폭 맞추는데 애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네요. 

고정을 하면 안되니 움직임이 없으면서도 잘 맞는 폭을 맞춰야 했었으니까요. 

(시멘트 벽체가 90도에 평면이 나오는 곳이 있던가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시공한 창틀이 비뚤어졌다고 난리를 치던 소비자분 생각이...^^

뭐 하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아무 소리 안하고 수평대와 레벨기를 들고 가서 딱 대주니 이제 알겠다고...

보통 아파트던 주택이든 벽체가 90도라고들 생각을 많이 하세요. 즉, 수직 수평이 콘크리트 덩어리가 잘 맞는 줄 오해들을 하시곤 하지요. 

 

혹시 일하시는 분들 견적 단계든 시공 전이든 소비자에게 한번 보여주고 하면 편하실 겁니다. 

소비자분들께선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을까 없던 불안 만들지 마시고요. 아무 문제없답니다.  

 

소통이 별건가요? 그런 작은 것들부터 이야기하고 터놓는 게 소통의 시작이지요? 

건축 이야기하면 워낙에 자기 스트레스받은 이야기부터 시작들을 하셔서... 말이 길어졌습니다. ㅎㅎ 

양쪽 입구에 설치된 모습

 

네. 이렇게 양쪽에 두 개씩 설치. 

이 사진의 옆에 한 곳이 더 있는데 그곳도 설치. 

발판 측면 지지대는 상부 노출이다 보니 깔끔하게 삼각 절단하고 접어서 용접.

다행이 처음 잡은 각도가 잘 맞아서, 지지대 각도 조절에 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빨리 끝나 기분이 좋았던 곳이었네요. 

 

창고 입구 계단

 

요 사진이 창고 올라가는 계단이네요. 

각도가 좀 급한 것이 계단 앞의 H빔 기둥 때문에...ㅜㅜ

각을 좀 낮추고 계단을 꺾어서 정면으로 내려오게 하자고 말은 해보았지만... 뭐..... 통하진 않았습니다. 

자기들이 그리 하자는 데 할 수 없었지요. 

 

전체 사진

 

요렇게 놓고 보니 또.... 철판 계단과는 다른 느낌이 오더라고요? 

좀 이쁘게 보완하면 메탈릭 인테리어에도 써먹을만하겠는데? 했었답니다. 

그게 찍어둔 제일 큰 이유였던 듯. 

옆에 난간도 잡았던 것 같은데, 사진은 이게 다네요. 

 

저로선 저거 만들면서 여러 발판에 대한 응용 모형들이 떠올라서 참 기분이 좋았던 경험이었답니다. 

물론, 머릿속에 고놈들 실현하려면 시간에 돈이라 내 집 만들 때나 써먹을 수밖에 없겠지만요. ^^

 

그나저나, 발판 저대로는 미끄러우니 논슬립 테이프라도 붙여야 한다고 했는데...

제 손을 떠난 이후 일이라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거 제작까지 였어서. 

저런 스타일의 철제 계단. 어째 마음에 드시나요? 

 

차 한잔 잘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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