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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모저모

티스토리 100일 후기 - 그동안의 느낌과 방향에 대해서.

by 행복살이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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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100일 이러니까 꼭 어린애들 연애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ㅎㅎ.

뭐 티스토리랑 연애한다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하네요?

 

오늘 문득 보니 첫 글을 올리고 그 정도 날수가 지난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의 생각들을 간추려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잠시 차 한잔 하시면서 행복살이가 생각했던 것들 함께 보시지요. ^^


네. 모든 것이 그렇듯, 블로그에 관한 것도 처음과는 또 달라지는 저를 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 또한 각자만의 생각과 그에 따른 움직임이 있고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일단은 볼거리가 있게끔 써보자. 

글을 쓰다 보니 든 생각이, 뭐니 뭐니 해도 내용이 없는 글은 아닌 듯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포스팅하나 쓰는 데,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하더군요. 

(간단한 문장 하나도 이것이 사실인가 아닌가 확인하는데만 몇 시간 걸리기도 하고요.^^)

물론 간단하게 작성이 되는 날은 일이십 분이면 끝나기도 했고요. 

 

어쩔 때는 이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글 쓰는 것에 취미가 있다 보니 해왔는데요. 

 

어찌 됐든 자체적인 품질은 내가 키워나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정성 안 들이고 하는 일에 결과가 좋을 리가 없으니까요. 

 

2. 늘 감사하고 미안한 구독자님들 - 소통의 문제. 

현재까지도 참 좋았다 싶은 것은 맞구독이 가져다준 힘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분명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맞구독하면서 늘어난 구독자분들과 서로에게 힘을 보태주면서 글을 계속 쓰게 했던 작용이 있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유튜브를 해보니 맞구독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겠더군요. ^^)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꼭 해나가야 된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내가 받겠다는 마음보다 내가 힘이 되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구독을 늘려가셨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응답 없음(기대)에 대한 서운함이 반대로 다가올 경우도 있으니까요. 

 

초창기 의욕에 비해 바뀌어진 생각 중의 하나인데요. 

사람이 점점 늘어날수록 모든 분들에게 다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관리에도 노력이 들어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게 되겠습니다만, 티린이에서 티른이가 되어가는 과정 중의 하나로 이해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찌 됐든 해나가야 되니 해야겠고요. 

그러나 부수적으로 가지고 갈 선택이니 너무 집착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사실만을 놓고 보면, 구독자 0명이어도 엉터리글만 아니라면 약간의 시간 이후로 유입은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니, 본인도 편안하고 다른 분도 편안할 수 있는 마음으로...^^ 

 

3. 수익과 나의 정체성... 그 선택의 기로에서.

이슈성, 정보성의 기자가 되느냐. 나만의 작가가 되느냐...

'조회수'라는 놈을 놓고 보면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흔히들 하는 말이 있지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글을 올려라..."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글만 쫓아가려니 내가 평소에 쓰고 싶던 혹은 말하고 싶던 것들이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블로그도 수익이 된다는 말을 듣고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만, 막상 해보니 내가 뭐하려고 시간 들여 이러고 있나 싶은 때가 있더군요. 

내가 무슨 신문사도 아니고, 백과사전도 아닌데...

 

사실 그런 면에서, 썼다가도 지웠던 글이 제법 됩니다. 

쫓아가려는 욕심이 생기니, 벌써 다 나온 글일 텐데 혹은 이미 알려졌을 텐데 라는 의심과 두려움도 생기더란 거지요. 

말하자면 부정적인 반작용도 생기더라는 겁니다.  

 

(아.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를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향도 있고, 목표도 있는데 그저 각자의 선택일 뿐입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느껴왔던 바에 대한 서술이니 본인 하고픈 바대로 하셔야 합니다. ^^)

 

이 선택의 기로에서 저는. 

"하다 보니 어느 날 수익이 생겨있더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수익을 위한 글을 쓰실 분은 그리 하시면 되고요. 

본인의 글 쓰는 재미를 위한 분도 그리 하시면 되고요.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으시면 되겠지요. 

 

다만 저 같은 경우 예전에 카페며 동호회며 그런 곳에 올리던 글이 그저 자기만족이었다면, 이제는 거기에 플러스알파가 생겼다... 정도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제 옷은 그게 맞는 것 같아서요. ^^  

 

4. 차곡차곡. 꾸준히. 이게 정답인 듯하다. 

앞서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이 느끼는 부분일 듯합니다. 

 

처음에는 검색 유입이 들어오기는 할까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가.

(처음 시작한 분들에게는 작은 고비이지 싶은데요. 마치 아무도 없는 벽에다 대고 말하는 기분.) 

 

어느 날, 티스토리의 같은 집안인 다음에서 카카오에서 들어오고. 

네이버에서도 들어오고. 

구글에서도 들어오고. 

사용자도 없을 듯싶은 빙이나 줌에서도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그렇게 어느 순간 검색 유입이 점점 늘어가는 현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 

 

'콘텐츠를 쌓아나간다'라는 것이 블로그 아닐까...? 

그러면 그저 꾸준히, 차곡차곡, 하나씩 써나가면 되겠다... 는 생각. 

 

검색 유입이 꾸준한 글은 없다. 싶었습니다. 

다만 꾸준하게 만들어둔 글들에, 꾸준한 유입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입 10,000개짜리 글 1개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고. 

유입 1개짜리 글 10,000개 쓰는 건 본인이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나저나 구글 유입 좀 늘었으면 좋겠다!!ㅎㅎ 


블로그는 '시간이 말해주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을 해오신 분들께는 제 이야기는 여전히 티린이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

맞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것도 계속 노력도 해야 하고 계속 배워나가야 됩니다. 

 

요즘 다른 분들과 소통도 좀 뜸했는데, 자주 못 찾아봬서 죄송합니다. 

시간이 또 흘러 일주년 기념, 뭐 십 년 기념? 이런 날이 올 때까지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할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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