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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

경남 고성 하이면 운흥사 - 단청 사진만 남아 있네요.

by 행복살이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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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숲 속에 좀 들어가 보려 했었습니다.
왕초보 유투버 훈련 좀 해보려고 고성 와룡마을 위에 있는 운흥사로 향했었는데요.

그런데 역시나....망할 매미 놈들....ㅠㅠ
세 곳에서 촬영을 하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 그건 올리지도 않고 다 삭제했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배우기는 합니다.
여름 야외 촬영의 노하우(??) 같은 뭔가 얻는 게 생깁니다.
역시 해봐야 아는 것은 해봐야지 답을 얻습니다. ^^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찍어둔 사진 버리기도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사진 목적 보다는 촬영 목적이어서 전경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ㅜㅜ

아무튼, 운흥사 구경 한번 해보시지요.


운흥사 입구의 표지판입니다. 옆으로는 등산로에 암자가 또 두개가 있네요.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볼게요.
운흥사 일주문. 그런데 이 곳은 기둥이 일자 형태가 아닙니다. ^^.

[운흥사(雲興寺) - 위키피디아 참고]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안정사 대웅전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최초 676년(신라 문무왕 16)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는데요.
비교적 인적이 드문 와룡산의 깊은 산중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에,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 6천여 명을 이끌고 왜적과 싸운 곳이라고 합니다.
이때 왜적에 의해 불 탄 것을 1651년(효종 2)에 다시 세웠으며, 대웅전은 1731년(영조 7)에 재건하였답니다.

대웅전 앞에 누각이나 탑이 없는 점이 특이한데, 아마도 임진왜란 때 불탄 부속 건물들을 미처 복원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하는데...

대웅전 바로 앞의 석탑.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보시다시피 이제 불탑은 들어서 있네요.

그런데 확실히 대웅전은 오래된 건물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가 있을 건물입니다.

근접 촬영을 했더라면 오래된 건물의 상태가 보였을텐데...그래도 단청이 벗겨지고 색깔도 빠진 것이 좀 보이실겁니다.

막상 적다 보니 또 아쉬워집니다.
이도 저도 아닌 자료만 남게 돼서요. ㅎㅎ
쭈욱 남은 사진들 올려볼게요.

운흥사 범종루.
단청을 새로 단장한 것인지 참 예뻤습니다.
조상님들의 화려한 예술 감각.
크으. 설명 필요없음.
옛날에 저렇게 화려한 도식과 색상을 어떻게 표현해낸 것일까요?
볼수록 신기합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멀리서 본 범종루.

대웅전 앞 범종루 전경 사진.

내려오는 길에 찍은 일주문의 나가는 방향.

여기에는 불이문(不二門)이라고 적혀 있네요.

참고로 불이(不二)라는 뜻은, 쉽게 말해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은 쉽되, 행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말입니다.
산문 바깥으로 나갈 때에 가질 수행자의 마음을 새겨둔 것이겠지요.

아마도 사찰 예산이 부족했던 것인지, 단청 작업은 아직 안 된 곳이 몇 곳이 있었습니다.
저 일주문도 목재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요.
좋은 인연으로 사찰 정비가 잘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마실은 적지 말까 하다가, 교훈 삼아 올려둡니다.
사실은 저번 주에 다녀와서 저장만 해두고 있었거든요.

무슨 일이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인데, 쉽게 보고 달려들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새기고 왔습니다.
동영상 촬영도 실패하고, 블로그용 사진도 실패하고.
이도저도 아니고 시간만 보낸 마실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능숙해져 있겠지요? ㅎㅎ

코로나에 더위에 다들 지칩니다만.
그래도 힘내셔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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