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다.
왜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저런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 걸까?
왜 처음의 그 고결했던 이상은 사라지고 택도 없는 결과가 일어나는 거지?
평소에 이런 질문들이 생기는 분들께는 저 책을 한번 권해봅니다.
책이 나온 지 무려 백 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군중들(사람들)의 행동양식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해 안되던, "왜 모이면 ~~ 밖에 안되나?"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가 생기시리라 봅니다.
르봉 할아버지가 활동하던 시기가 1900년대 초이니, 다들 아시다시피 온갖 이념들이 태동하고 상쟁하던 시기였지요.
프랑스혁명 이후의 프랑스 내 사회 논쟁들과 갖가지 사회주의니 공화주의니 거기다가 니체, 프로이트 등등등.
어휴. 듣기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지요? 쓰는 저도 띵합니다. ㅎㅎ
그런 복잡한 것까지 알 필요 없고요.
작게는 동호회나 회사의 회의에서부터 사회에서의 집회나 나라의 정당에 이르기까지, 한번씩 이해안되는 행동들이 보이지 않던가요?
개인이 모여서 군중이 될 때,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임이 흐르거나.
혹은 최선의 선택을 못하는 그런 현상들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지금 살고 있는 사회 그리고 정치에 대한 새로운 시야가 생기는 걸 발견하실 거예요.
아무튼 저 책을 읽고 딱 든 생각.
"휴우~~ 아니 저 때에 저런 시스템과 논의가 있을 때, 우린 대체 뭘 한 거지?"
문득 우리 근대사의 고통이 시작되던 그 시기와 군중 심리학이 집필되던 시기를 생각해보니, 아니 자연스레 그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지배층이 어리석으면 어떻게 되는지....
당시 지구의 한쪽에서는 저런 수준의 토론과 쟁점이 있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ㅎㅎ 뭐 망하려고 하는 에너지가 가득찬 시기는 누구라도 별 수 없었겠지요?
네.
그래서 역사는 돌고 도나 봅니다. ^^
'책 리뷰 - 이 책 어떠세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랑시인 김삿갓의 한시 - 조선 최고의 래퍼 김병연.[19금] (38) | 2021.07.01 |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엮음 (4) | 2021.06.27 |
마스터키시스템[THE MASTER KEY SYSTEM] - 찰스 해낼 (8) | 2021.06.21 |
협상의 법칙 - 허브 코헨. (18) | 2021.06.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