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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 남은 공부

복(福)? - 그거 받는 게 아니라니까요.😊(2)

by 행복살이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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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편에서 이어갑니다.
전편을 안보신 분들은 여기 한번 보시고요.
복(福)? - 그거 받는 게 아니라니까요.😊(1)

복(福)? - 그거 받는 게 아니라니까요.😊(1)

이제 조금 있으면 또 이 말이 들릴 때가 오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받으라고만 쓰니, 또 오해가 잔뜩 쌓여있는 것을 봅니다. 오늘 그 이야기 좀 풀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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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가(佛家)에서는 이 복을 "청복"과 "탁복"으로 나누고는 합니다.

청복(淸福)이란, 글자 그대로 맑은 복이라, 조건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여여히 행복하며 없어지지 않는 복을 말합니다.
소위 깨달은(알게 된) 사람이 누리는 복, 혹은 그 앎(깨달음)을 향해가는 조건이나 상황들이 순탄히 펼쳐지는 복을 말합니다.

상대적으로.

탁복(濁福)이란, 글자 그대로 흐린 복이며,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복이라 보시면 됩니다.
재물, 권세, 외모, 건강 등의 세속적인 것들 말입니다.
'일시적인 한 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또 비슷한 다른 말로 하자면.

유루복(有漏福)과 무루복(無漏福)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한자 샐 루(漏) - 두음법칙으로 우리가 누수(물이 샌다)라고 자주 쓰는 글자입니다.)

어렵지요?😅
쉽게 말씀드려 볼게요.

유루복이란 금이 간 항아리, 무루복은 온전한 항아리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깨져서 금이간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 치면, 끊임없이 물을 채워야 그 물이 유지가 되지만, 온전한 항아리는 한번 떠두면 그 물이 그대로 있는 이치를 말한답니다.
그 물이란 복을 뜻하고요.

지금 현재, 많은 재물을 가지고, 어여쁜 외모를 가지고, 권세를 누리는 사람을 살펴봅시다.

단적으로.

그 많던 재물도 죽고나면 무소용이잖아요. 늙으면 추해지지요. 권세도 날아가면 파리 한 마리 찾아오지 않습니다.
하니 세속의 복이란, 한계가 있고 오히려 잘못하여 복으로 화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되니, 그래서 탁복이라 한 것입니다.

또한 다음 생에 또 그런 복을 누리려면, 지금 그 복을 채워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지요?
왜긴요? 과거에 만든 거 지금 쓰고있는 거라니까요? 일시적인 한 때란 말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하자면 지금 또 만들어가야 한답니다.

하니 끝이 없이 채워나가야 합니다. 쓰는 족족 새어나가니 자꾸 채워야만 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그 잠깐의 기쁨을 위해서, 불나방 불덩어리에 뛰어들듯, 그거 못가져서 환장들이지 않던가요.
복을 바라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탐욕의 화신이 되어서 앞뒤 분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니, 곧 청복이요 무루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가지 예로, 탁복이며 유루복은 끝없이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
그 앎이 곧 청복이라 할 것이니, 그 복이 있으면 앎을 향해가는 길이 순탄하고 좋은 인연이 생기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비유를 해보면, 우리 삶에서 본인에게 좋은 "교훈"으로 몸에 새겨진 것은 어떻던가요?
어떤 어려움을 겪은 후 다가온 교훈이란 내 마음을 바꾸게 하고, 내 행동을 바꾸게 한 것들이지요.
조건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오래도록 자기 마음에 새겨져서 흔들리지 않고, 안심하게 하지 않던가요?
말하자면, 그런 것이 청복이며 무루복이라 할만 한 것입니다.

진리를 만나는 것, 그 진리를 향해 가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것,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그런 것들이 청복이라 할 것들이랍니다.
진리를 만나 다시 물러섬이 없게되니, 온전한 항아리에 찬 물은 다시 줄어들지 않는 것이랍니다.

여담입니다만,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속담은 그 앎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이 되는 것이지요.
제대로 아는 것은 두고두고 득이 되지 병이 될 일이 없습니다.
그와 같습니다.

아. 또 이런다고 둘 중에 하나만?
이렇게 생각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특히, 탁복이라고 우습게 보셔도 안됩니다.


복이란 개념을 무엇으로 정의하던 간에, 간추려서 "좋은 것"이라 하면,
청복이든 탁복이든 그것을 얻기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분별해서 표현하기 위해 나눈 것이지, 그 둘은 또한 서로 이어져 있답니다.

탁복만 많은 사람은 재물이며 권세를 누려도, 늘 불안하고 행복해하지 못한다 합니다.

청복만 많은 사람은 뜻은 있으되, 가난과 병고가 괴롭힌다 합니다.

세상사 인간사.

복이라는 시점에서도 잘 표현되지요?ㅎㅎ


전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작자수, 자업자득.
보통 복이 있다, 없다 이야기들 할 때, 이것은 과거형의 의미로 많이 사용들 하시지요?

즉, 이미 다들 알고 계신 거랍니다.
인식했든 못했든,
내가 만든 "좋은 업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요.

하여, 성현들이 "복을 지으라"고 한 까닭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 복을 누리는 사람, 지금 복이 없어 허덕이는 사람 불문하고요.


자, 지금 현재 상황을 놓고 복이 있네 없네 그리들 이야기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눈 한번 크게 떠보세요.

현재는 영원히 현재가 아님을 보시고.
지금 복이 없다 주저앉아 한탄만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라도 다시 바꾸겠다. 하시고.
바꾸어나가면 어느 새 그 부러움을 받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

복(福)은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랍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좋은 마음을 내어, 좋은 업을 만드니, 그것이 또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사실.
편안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살아 갑시다.
좋은 일 생깁니다. 😊

다음 편에, 이제 대표적인 복벌이(?)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려야겠다 싶네요.
이만 정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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