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이었네요.
모 복지 시설에 세탁실을 조립식 판넬로 만든다고 해서 일하러 갔었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생각날 때 찍어둔 사진 뿐이지만, 한번 올려 봅니다.
도움되실 분이 계신다면 좋겠네요. 😊
조그만 계단도 만들었는데 그것도 참고하시고요.
네. 시작할 단계부터 사진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역시 그런 거 없습니다. 🤣
일할 땐 그저 일할 뿐.
이번 현장의 경우, 기존 건물의 옥상이라 기초라 할 것도 없고, 창고 놓일 자리 콘크리트 바닥 간단히 한 것이 다입니다.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사진에 보시다시피, 기둥과 보가 유독 두꺼워 보이실 거예요.
도면 기준으로 가다보니, 150*150mm 각관을 적용했습니다. 각관 두께가 무려 4T....
이번에는 참 힘든 현장이었습니다. 여러모로...ㅎㅎ.
저 시설 총괄하시는 분도 직접 보고는 그러시더군요?
"와... 이건 너무 과한 자재인 듯한데요?"
무슨 말이냐면, 저 창고가 가로세로 8미터에 5미터도 안 되는 쪼꼬미인데, 저기다가 저리 큰 기둥을 세우니 딱 보기에도 그래 보였을 겁니다.
다 제 생각일 뿐인데요.
관에서 하는 일은 항상 실질성보다는 형식성이 앞섭니다.
내진 때문에 한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실제 지진 앞에서 저 오래된 기존 건물이 더 걱정이지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사람이 거주할 곳도 아닌 세탁실, 뭐 세탁기만 있는 창고나 다름없는 기능인 곳을 과연 단열을 걱정해야 하는지 의문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겠지요.
늘 도면 볼 때마다 느끼지만, 관급이라고 하면 그저 앞뒤 없이 좋다는 것만 다 때려 넣는 관행을 보면...ㅎㅎ.
창고에 단열창이 웬 말이며, 단열 방화문?? 판넬은 200T??
그런 것도 다 우리 세금일 텐데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관에서는 또 그 입장이 있으니... 모든 것을 다 맞게 할 수는 없겠지요?😅
네. 이렇게 창고는 마무리가 되고, 또 쪼매난 철제 계단도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계단은 측면도 방부목 작업을 했는데, 완성한 이후 사진이 없네요.
사진 찍어두는 것도 습관이 되면 좋으련만, 일 끝내기 바빴던 현장이라 다 챙기지 못했습니다.
직접 제작을 해보실 분들에게는, 이런 방식으로도 계단을 만드는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이 끝나고 나면, 항상 새로움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언가를 채우고 만들어 낸다는 것은 한편으론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면서, 또 그만큼 나름의 보람도 있는 일이다 싶습니다.
어찌 됐든 소소한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게 했던 곳이었네요.
흔하디 흔한 창고와 계단이지만, 도움되실 분이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합니다.
항상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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