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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 남은 공부

무재칠시(無財七施) - 가난한 자여, 삶에 대한 태도부터 바꾸라.

by 행복살이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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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인데, 오늘은 바람이 좀 부네요.
벚꽃들도 이제는 연분홍 눈꽃이 돼서 한참 흩날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네. 좋아요.
늘 좋은 날입니다. ^^

저번 편에 글을 쓰던 중에 잠시 나왔던 말이었는데요.
역시나 생각난 김에 또 적어둡니다.


"무재칠시(無財七施)"를 그대로 풀어볼게요.
"재산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일곱 가지의 베풂"이라고 풀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
시(施베풀 시)는 소위 "보시"한다 할 때의 그 "시"자임을 유념해서 한번 살펴보세요.

1. 안시(眼施) - 눈(눈빛)으로 베푼다.
따뜻한 눈빛으로 사람과 세상을 대하니, 따뜻한 눈길이란 곧 그 마음이 따뜻함에서 출발하겠지요?

경전에서는 다음 생에 천안(天眼)을 얻고 마침내는 불안(佛眼)을 얻는다고 합니다.
거기까지는 우선 생각할 것도 없으니, 현실의 지금에서 마음을 바로잡고 다시 보아야겠습니다.


2.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 화목한(환한) 얼굴과 기쁜 낯빛으로 베푼다.
만나는 누구에게나 환한 얼굴색으로 대하는 것이니, 이 또한 그 마음에서 비롯하는 일이지요?

경전에서는 미래에 부처가 되어 금색의 몸을 얻는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3. 언사시(言辭施) - 말로 베푼다.
어느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이니, 또 그 마음에서 비롯하는 일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똑같은 말 한마디로도 얼마나 울었다 웃었다 합니까. 그렇지요?

역시 종래에는 부처님의 변재(말씀하는 능력)를 갖는다고 경전에 나와있다 합니다.


4. 신시(身施) - 몸으로 베푼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위치에 있든, 그 사람을 공경하여 대하니,
만나는 사람마다 일어나 맞이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네. 또 마음입니다.

경전에서는 종래에 부처가 되어 본인의 정수리를 보는 이가 없이 공경받게 된다 합니다.


5. 심시(心施) - 마음으로 베푼다.
여기서는 광범위한 마음작용이 아닌, 작은 의미의 '마음가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하는 무엇이든 먼저 착한 마음을 내며,
작은 것에도 누구에게도 정성으로 대함을 말합니다.
또한 맡은 일에 정성을 들여 해야지, 안보인다고 대충~ 이런 사람들 많지요?

역시 종래에 부처가 되어 일체종지(一切種智. 모든 것의 근원적 지혜)를 얻는다고 합니다.


6. 상좌시(床座施) - 앉을자리를 베푼다.
어려운 이야기 아니에요.
누군가 사람이 오면 자기 앉았던 자리라도 앉으라 양보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혹은 누가 오더라도 자리 하나 마련해서 내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경전에서는 종래에 부처가 되어 사자법좌(獅子法座)를 얻는다고 합니다.


7. 방사시(房舍施) - 방과 집. 즉, 쉴 곳을 베푼다.
가족이든 친척, 친구든 누구든 집안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굳이 집안이 아니더라도, 어떤 공간에서든 함께 있는 사람이 편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지요.
오늘날에는 대중교통도 되겠고, 여러 사람이 모인 다양한 곳을 생각해보면 아시겠지요?

역시 미래에 부처가 되어 온갖 선옥택(禪屋宅)을 얻는다 합니다.


네. 맞습니다.

 

무재칠시(無財七施)란, 세상을 대하는 일곱가지의 예시를 들었을 뿐.
사실은 빈부나 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스스로의 삶을 대하는 마음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인 것입니다.


혹시 지금, 하는 일이 안 풀려서 괴로우신가요?
"가난하다"는 그 언어표현을 들고, 오늘도 끙끙 앓고 계신가요?

다시 한번 돌아보세요.
세상 탓, 조건 탓, 환경 탓....
그만해요. 우리. 🥰

일어난 일은 일어났을 뿐. 이제는 그것을 그만 놓으시고요.
다시 새로 하면 됩니다.
바꾸어가면 바뀝니다.

예수님 표현처럼, 두드리면 열리고, 찾으면 구해집니다.
늘 그렇듯이요.

"과연 실생활에서 나는 어떠했는가?"


어려운 종교적인 내용은 빼고 말입니다.
저 일곱가지, 실제로 생활에서 제대로 적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요즘 말로 '긍정'이 별거던가요?
기본적인 삶의 태도에서 차이는 드러나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니 변화의 길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슬쩍 다가오는 게 있으실 거예요.
종교를 떠나 실생활에서 저런 일들을 습관처럼 하는 분들.... 중에 어려운 사람 별로 없다는 사실요.
상대적으로, 저 일곱가지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 은, 이하 생략입니다. 😅

저 모든 것이 다 마음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다 본인 하기에 달려있다는 건 아실테니...
더 쓰면 잔소리니 여기서 정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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